49 김숙희(金淑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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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2006년 4월 21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구미시 선산읍
열부(烈婦) 김숙희(金淑姬) 56세

김숙희(金淑姬) 여사는 국가유공자 자녀이다.

38년 전 구미시 선산읍 내고리로 시집와 시부모님과 함께 농사일을 하면서 어린 시동생 3명을 교육시키며 생활은 어렵지만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다. 

그 동안 시어른들의 사망과 시동생들의 출가 등으로 농사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지만 자녀들을 출가시켜 가정을 이루게 하였다.

차남은 일용 근로자로 일하고 있으며, 월남 파병용사로 복무하다가 병을 얻어 고생하고 있던 남편이 2002년 6월에 농사일을 거들다가 혈압으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여 1년간 치료를 하였으나 차도가 없자 2003년 6월에 퇴원하여 현재 자택에서 병간을 하고 있다.

병원에는 매월 1회 정도의 진료와 치료에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데, 그러나 어려운 살림에 남편 병원비 충당하기가 어렵고 국가유공자 자녀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남편(64세)의 대·소변을 처리하고, 계속 누워 있어 욕창이 생길까봐 겨울에는 수건을 뜨겁게 적셔서 닦아 주기도 하고, 여름에는 선풍기로 수시로 남편을 돌려 눕히기도 하며 미리 나쁜 병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병간해 오고 있다.

또한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남편의 마음이라도 상할까봐 웃는 얼굴로 남편을 대하고, 이웃 어른들께서 병문안 오게 되면 공경으로 대하니 남편 병간호와 그 효행심에 칭찬이 자자하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도 따스한 마음으로 형제간 우애가 깊고 2남 2녀들 교육함에 늘 효행을 몸소 가르쳐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심성으로 성장하게끔 교육시켜 효행이 사라져가는 현대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