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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崔泰鎬) 씨는 중풍장애인 아내를 위해 15년간 병간호를 지극정성으로 해 오면서 주위의 칭송을 받아 왔다.
그 후 부모님과 헤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962년 10월에 한선인의 정착 마을인 도경리로 옮겨와 그곳에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아내를 만나 1969년에 결혼하였다.
슬하에 1녀를 두어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 살았지만 10년 전 교통사고로 무남독녀마저 잃게 되었다.
그 뒤 설상가상으로 딸 잃은 아픔을 떨치기도 전에 젊은 시절부터 심한 무릎관절로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최씨는 아내 김차순(65세)씨가 시각, 청각마저 잃어 단 하루도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이런 아내를 위해 자신도 상지기능장애로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 대·소변, 식사수발은 물론이고 3일이 멀다 하고 청결을 위해 목욕을 시키고, 적적해 하지 않도록 항상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 주며, 아내가 좋다는 음식을 손수 준비하는 등 묵묵히 헌신적으로 아내를 간병하며 동반자가 되어 주고 있다.
그리고 마음 놓고 바람 한 번 쐬러가기 힘든 만큼 아내의 곁을 잠시도 떠날 수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소일거리라도 할 수 없어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면서도 아내의 치료를 위해서는 큰 돈 들이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대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치료에 혼신을 다해 왔다.
74세에 손과 팔이 불편한 노인이 자신의 건강보다는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희생하며,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음에도 인내심과 이해력으로 항상 아내의 곁에서 일상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겨 주어 열행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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