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김순화(金順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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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2008년 4월 24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영덕군 강구면
열부(烈婦) 김순화(金順花) 56세

김순화 여사는 56세로서 1988년부터 20년 넘는 세월 동안 시각 1급 장애의 남편(이태석, 62세)을 돌보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어 이웃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슬하 1남 2녀의 자녀를 혼자 공장과 식당에서 일을 해 가며 고등학교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여 이제는 모두 건실하게 성장해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모두가 출가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생활하고 있다.

김 여사는 20여 년 전 남편이 갑자기 눈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갔으나 수술 시기를 놓쳐 녹내장으로 전이되어 수술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실명된 상태로 20년 넘게 남편은 부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거동을 못해 방안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겨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형편임에도 부인은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서 식당 일을 하면서 월 60만원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앞을 못 보는 남편을 위하여 그녀는 힘들게 식당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집을 오가며 남편의 식사 수발을 하며, 일을 마치고 난 후에는 하루 종일 집안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의 심정을 헤아려 매일 꾸준히 운동을 시켜 재활에도 힘을 쓰는 등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 주어 스트레스를 받고 소외되기 쉬운 남편을 위해 밝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에 지역 주민들은 그녀의 열행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의 소유자로서, 그리고 마을의 행사에도 솔선수범 참여하여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어 이웃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