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천숙자(仟淑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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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선행상(善行賞)
경북 상주시 냉림동
선행(善行) 천숙자(仟淑子) 73세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홀로된 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사회의 또 다른 소외계층이 되어가고 있다.

상주시 냉림동에 거주하는 천숙자(仟淑子) 씨는 이들에 대한 봉사와 지원을 위해 본인이 운영회장이 되어 같은 뜻을 가진 신우들과 지역 주민들의 기금 3,000만 원 및 안동교구 지원 1,000만 원으로 1992년 나눔의 집 무료 급식소를 건립하였다.

오로지 의지할 곳 없는 지역 내 결식이 우려되는 노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는 하루 200여 명의 노인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급식 및 반찬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노인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급식 이용 노인들에게 노인 건강 교실을 운영, 노인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92년 이후 지속된 조립식 건물에서의 식사 제공은 이용자 및 급식 봉사자들이 찜통 같은 무더위와 혹독한 겨울을 견뎌야만 하는 큰 어려움을 주었고, 그러던 중 천숙자 씨의 무보수 봉사의 노력으로 2007년 1억 7천만 원의(시·도비 각 50%) 사업비로 건평 231㎡를 재건축할 수 있게 되어 이용하시는 노인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게 되었다.

천숙자 씨는 급식 및 반찬 지원 사업을 위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4시부터 풍물거리 도매점과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였고, 손수 준비한 음식을 매일 200여 명의 어려운 노인에게 중식으로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거동 불편한 40여 명의 노인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음식을 직접 배달하며 외로운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 드리고 목욕 봉사까지 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어드리고자 노래교실을 운영하여 소외된 노인들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불러일으켜 주었으며, 중식 제공 후에는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수지침 봉사, 발 마사지, 찜질기 등의 건강기구도 비치하여 제2의 가정처럼 편안한 장소를 마련해 주었다. 

집단급식 봉사를 위해 지역 내 건강한 노인들로 결성된 자원봉사자 40명의 대표로서 매일 철저한 위생 교육을 통해 급식을 제공함은 물론 반찬 배달 사업에 본인 차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 어버이날 및 연말연시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천숙자 씨는 이렇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외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노인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여 이웃으로부터 사랑의 전도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칭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