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하성란(河聖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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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대구 남구 대명동
효부(孝婦) 하성란(河聖蘭) 47세

하성란(河聖蘭) 씨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고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하여 효의 정신이 시들어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고 남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식사는 물론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시는 87세의 시모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아울러 남편 내조와 2남 2녀의 자녀 뒷바라지에도 소홀함이 없고, 이웃 어른들께도 효를 다함은 물론, 어려운 가정 형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중학교 급식 조리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이웃사랑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그는 3남 1녀의 막내인 남편 백인화 씨와 1985년 결혼하여 서울에서 생활하였으나 1988년 1월 시부가 폐암 선고를 받자 서울 생활을 정리하여 대구로 내려와 시부모님을 모시기 시작하였으며, 그해 10월 시부가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서 모시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으며 통원 치료를 받는 등, 간병에 지극정성을 다하였다.

1997년에 시모가 심장 수술을 하신 후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항상 딸처럼 따뜻한 말벗이 되어 드림은 물론이고 시모가 필요로 하시는 바를 먼저 헤아려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였으며, 작년 5월 경에는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었던 시모를 헌신적으로 간병하여 병세가 놀랄 정도로 호전되어 입원하신지 한 달 만에 집으로 모셔올 수 있었다. 하지만 거동을 하지 못하셔서 식사 수발은 물론 대소변을 받아 내야 했으며, 그런 중에도 누워 계시는 시모의 몸을 항상 깨끗이 씻어 드리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자세를 바꿔드리는 등 극진한 간호를 다하고 있다. 

그는 여성의 몸으로 힘에 겨운 일도 힘든 내색 전혀 없이 항상 밝은 얼굴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정을 성실하게 꾸려 나간 모범적인 효부로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를 희생해 가며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는 그에 대해 이웃으로부터 격려와 칭송의 소리가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