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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순(南義順) 씨는 울진군 죽변면 화성리에서 대대로 화전을 일구며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났다.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농사일에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나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게 되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해 무 학력이 되었지만, 항상 강한 책임감과 후덕한 마음으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에게 도리를 다했기에 동생들로부터 장한 누이로 존경 받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로부터도 칭송받고 있다.
울진군 후포면 박덕순 씨와 혼인한 후 어려운 신혼살림에, 남의 집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왔을 뿐만 아니라, 행상과 식당일까지 닥치는 대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 2000년도에는 주택을 구입하여 행복한 보금자리도 마련하였다.
이제는 고생을 다했다고 생각할 무렵, 평해 광업소에 다니던 남편 박덕순 씨가 그 해 7월 21일 고혈압으로 쓰러져 뇌 병변 2급 장애 판정을 받아 의사소통도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남편 박덕순 씨는 지병인 디스크가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도 못하고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노동에 종사하여 결국 하체기능이 나빠져 지체 5급 장애인이 되었으며, 쓰러진 이후에는 뇌 병변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으로 팔에 힘이 없어 혼자 식사도 못하고 대·소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었다.
시모 이순남 씨는 94세의 고령으로 치매 증세가 있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그가 수발을 들며 매일같이 물리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들르고 있는 형편이라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사람을 간병하고 보호함에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는 남의순 씨는 후포항 노점에서 회를 썰어 판매하는 힘든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해서든 본인이 건강하여 부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집에서 모실 것을 다짐하고 있어, 장한 효부로서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며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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