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서순옥(徐順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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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대구 달서구 감삼동
효부(孝婦) 서순옥(徐順玉) 56세

서순옥(徐順玉) 씨는 남다른 효심으로 1989년부터 중풍과 노환을 앓고 계신 시어머니를 성심성의를 다하여 극진히 봉양하였고, 뇌혈전 마비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였으며, 올바른 가족관과 자녀교육으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이루어 타의 귀감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화하고 밝은 성격으로 지역의 경로효친사상의 확산에도 이바지한바가 크다. 

그는 1977년 조영수 씨와 혼인하여 맏며느리로서 집안의 각종 대소사를 도맡아 왔으며, 1989년부터 중풍과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이순향)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봉양하여 효사상이 점차 쇠퇴해져가고 있는 현시대에 효행자로서 모범이 되었다.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니의 봉양에 소홀함이 없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몸소 수발을 다 하였다. 이런 극진한 봉양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께서는 1992년 세상을 등지고 말았는데, 돌아가신 후에는 가정에 빈소를 차려 아침, 저녁 상석을 올려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였다.

또한 어려운 살림이지만 친정, 지인의 도움을 마다하고 자립을 위해 힘든 가사도우미 생활을 하며 시동생, 시누이를 돌보았을 뿐 아니라, 외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 어머님이기도 하다. 

남편마저 뇌수술을 받고, 뇌혈전 마비로 인해 말 한마디 못하는 식물인간이 되자, 코에 호스를 연결하여 미음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움직이지 못함으로 인해 욕창이 생길까 매일 목욕을 시켰으며, 하루에도 십여 차례 기저귀를 갈아주며 간호하였다.

2008년 12월 26일 남편이 세상을 등지자, 집에 빈소를 차려 현재까지도 아침, 저녁 상석을 올리고 있다. 본인 역시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 4급 장애인이지만,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시어머니, 남편의 병수발을 하며 살아왔기에 친인척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효부라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