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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대구 중구 남산2동
효녀(孝女) 우영순(禹永順) 67세
우영순(禹永順) 씨는 경북 김천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20살에 5남매 중 둘째인 남편을 만나 대구로 시집을 왔고, 맏며느리는 아니었지만 집안 사정상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0여 년을 시어른을 모시며 살고 있다.
집안 대소사는 물론 연중 기제사 10여 차례를 도맡아 맏며느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택이 좁아 자식들이 잠자는 집을 이웃에 별도로 하고 있지만 남편의 인쇄 사업에 자녀들이 함께 하고 있어 사실상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부, 본인, 자녀, 손녀의 4대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부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 장수하고 계시는 105세의 고령이신데, 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도록 가족 모두가 극진히 모시고 살아가는 모습은 자기희생과 가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참된 효로써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영순 씨는 시동생 2명과 시누이 1명을 어릴 때부터 보살펴 모두 대학까지 교육시키고 출가를 시켰으며, 9년 전에는 골다공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의 수족이 되어 지극 정성으로 모시던 중 시모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 시모의 대소변을 1년여 넘게 불평 없이 받아 내었다.
뿐만 아니라 영세 인쇄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위하여 직원 6명의 식사 준비와 갖은 잡무를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남산 2동 새마을 부녀회 회원과 여성 예비군으로 소속되어 노인 경로잔치와 교통질서 캠페인 참여, 동네 청소 등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성으로 적극적으로 참여 하였다.
시부인 권영섭 씨는 1905년생으로 현재 105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신문을 읽으시고 방 청소를 스스로 하시고 볼 일이 있으시면 서울에도 혼자서 다녀오시는 등 매우 건강하시며, 지인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셔서 노인들의 사랑방이며 20여년 넘게 할아버지들의 연인으로 유명한 사람이 경영하는 대구 종로의 미도 다방 단골손님으로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시부께서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생활하시는 것은 자부 우영순 씨가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이웃의 칭찬이 자자하다. 평소 시부가 원하시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상을 차리고 규칙적인 식사로 기력을 잃지 않으시도록 하면서 조기를 비롯한 생선을 끼니마다 준비하여 드시게 하고, 목욕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을 꼭 하시도록 하여 청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직접 약전 골목에 들러 인삼, 대추 등 평소 좋아하시는 약재를 사서 달여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드시게 하는 등 시부를 헌신적으로 봉양하고 있다.
이런 지극한 효성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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