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김연홍(金蓮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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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대구 북구 관음동
효부(孝婦) 김연홍(金蓮紅) 71세

김연홍(金蓮紅) 씨는 1957년 19세의 어린 나이로 증산면 금곡리의 하복용 씨와 결혼하여, 어려운 형편에 시조부, 시모, 시동생 2명(1명은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의 많은 식구와 함께 살면서도 효심으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작농의 부모 곁을 떠나 대구의 금형 철공소에 취업, 기술을 배우며 열심히 일했고, 김연홍 씨는 시댁의 어려운 형편에 따라 이웃집 밭일을 내 일 하듯이 하여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하였다.

시골에서의 생활이 너무 어려워 대구로 이사 오면서 시누이와 함께 시모를 모셔와 신천동의 작은 골방에서 같이 지내며 시모를 봉양하였고, 시누이 공부를 뒷바라지하고 결혼까지 시켜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남편 하복용 씨는 어렵게 금형 기술을 배워 대구 노원동에 종업원 없이 혼자 조그마한 금형 공장을 차렸으며, 사회 활동도 열심히 하여 노원1, 2동 바르게살기 위원장과 6.25 참전용사 친목회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는 자식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어려운 가운데서도 5남매를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훌륭히 키웠으며, 장남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 ‘용성 테크’라는 금형 공장을 하고 있다.

시모는 101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북 보건지소의 정기검진 결과로 아주 건강하신 걸로 나타났으며, 평소 아파트 경로당에 출입하시는 등 아주 활동적이시다.
봉양하는 당사자는 2008년 8월 위암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한 상태지만 아무 불평불만 없이 시모를 52년째 모시고 있다. 때론 시모와 동네를 산책하기도 하고 가까운 명봉산에 함께 다니는 모습이 오늘날 본받을 효부의 모습이라고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