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김현국(金鉉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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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칠곡군 왜관읍
효자(孝子) 김현국(金鉉國) 50세

김현국(金鉉國) 씨는 1960년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도개리에서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81년 부친이 55세의 나이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으시자, 어려서부터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어머니와 후천성 뇌성마비로 지체 1급 장애인인 막내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대학교 재학 중에 휴학하여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집안일 및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어머니의 어려움을 덜어드렸으며, 홀로 장사하시는 어머니를 도와가며 대학 공부를 마쳤다.
올해 78세이신 어머니는 30년 전부터 고혈압과 당뇨질환으로 계속 약을 복용하고 계시며, 백내장 및 녹내장 수술과 위종양 제거 수술을 하셨고, 여러 가지 합병증 증세를 보이시다가 2007년에는 폐에 물이 차고 심장 혈관 일부가 막혔으며 척추관 협착증으로 걸음마저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병원에서도 더 이상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나 김현국 씨는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와 적극적인 치료와 간호 및 수발로 정성을 다하였고, 현재 어머니는 강한 재활 의지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조금씩 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되셨다.

막내 동생은 올해 43세로, 태어난 지 100일 정도 되었을 때 후천성 뇌성마비로 몸과 손발이 굳어 용변 처리 및 모든 일상생활을 도와주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 되었고, 김현국 씨는 지금까지 그런 동생의 손발이 되면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동생을 대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재활학교에 보냈으나, 그 당시 교육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5학년 때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고 현재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 

본인의 몸이 아프고 힘들더라도 매일 어머니와 동생의 목욕 및 청결 유지를 게을리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경로효친과 형우제공을 가슴 속 가훈으로 삼고 매사 최선을 다하고 온 정성을 다하며, 오히려 불편한 어머니와 동생을 마음의 스승이라 여기며 힘들고 어려운 일도 내색 없이 30여 년 간 한결같은 효심과 형제간의 특별한 우애로 주변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