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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2009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하리면
효자(孝子) 전종학(田鍾學) 75세
전종학(田鍾學) 씨는 가난한 농사꾼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도맡아 꾸려 왔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을 이장, 새마을 지도자, 의용 소방대원 등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본인도 자식들의 수발을 받아야 할 7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975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되신 부친(현재 108세)을 지금까지 정성껏 돌보며 직접 수발하고 있다.
전종학 씨는 틈틈이 모친 산소에 부친을 모시고 가 부친의 마음을 위로하려 애썼으며, 빠뜨리지 않고 해 온 아침 문안 인사와 저녁 잠자리 봐 드리기는 이제 그의 일상이 되었다.
요즘은 기름보일러가 보급되어 자유자재로 난방을 조절할 수 있기에 부친 모시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20~30년 전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난방을 하던 시기에는 땔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부친의 방은 늘 따뜻하게 불을 넣어 불편하지 않도록 해 드렸지만, 본인과 처는 차가운 방에 자는 경우도 많았다. 부모 봉양에 애쓰면서 자연히 아내에게는 소홀함이 많았지만 아내는 부모님께 잘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남편이 그저 고맙고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한다.
현재 전종학 씨의 처도 지체하지관절 4급으로 다리가 불편하여 일상생활이 부자유스러울 뿐 아니라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어 전종학 씨 혼자서 108세 아버지와 처를 돌보며 집안일과 농사일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우곡리 새마을 지도자를 맡아 지붕개량, 도로포장 등 새마을 사업에 열성적으로 활동하였고,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우곡리 이장을 맡아 마을 발전을 위하여 애쓰고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챙겼으며, 1973년부터 1988년까지 하리면 의용 소방대 활동을 하면서 총무를 맡아 일반 화재예방활동 및 산불예방에도 힘쓰는 등 사회 각 부문에 걸쳐 적극적으로 봉사하는데 앞장서, 그 결과 87년 내무부장관상, 83년 도지사상을 수상하였고, 처도 2004년 대한노인회 예천지회의 효부상을 수상하였다.
고령의 나이에도 마을의 대소사에는 모두 참여하여 마을 어른으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버지 전육춘 씨가 거동을 전혀 할 수 없고 다른 사람과는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해 항상 옆에서 돌봐야 하는 관계로 처의 병원 출입 외에는 일상적인 외출은 전혀 못한 채 수발에만 열중하고 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 시행에 따른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통해 아버지와 처 두 사람의 수발을 요양 보호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자식들은 물론 주변에서 많이 권유하였으나 “아직 수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내 부모인데 내 손으로 직접 챙겨드리는 것이 자식된 도리 아니겠느냐”며 효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미 장성하여 출가한 5남매도 그 뜻을 받들어 시간이 되는 주말이면 시골집에 와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뵙고 밀린 빨래와 농사일 등 집안일을 돕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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