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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金善榮) 씨는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호음1리에 거주하면서 평소 몸에 베인 경로효친 사상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주변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부모 봉양과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97년 건설회사 굴착기 기사로 근무하는 남편(9남매)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또한 시부모님과 시조모님을 모시면서 명절 때가 되면 직계가족이 50여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입니다.
“없는 집에 제사가 자주 찾아온다”는 옛말이 있듯이 연중 7번의 기제사, 명절, 4번의 묘사 등 집안 대소사를 치르다 보니 없는 살림에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98년에는 남편이 군 입대를 하면서 그 살림을 혼자서 도맡아 꾸리게 되었고, 그해 5월에는 시아주버니의 별세로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시어머니께서 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힘겨운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되셨고, 이듬해에는 1월과 2월에 시아버지와 시조모님께서 차례로 돌아가시게 되어 몸과 마음을 가눌 겨를도 없이 그렇게 7개월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3번의 상을 치루었습니다.
이후에도 남편 없이 생활을 꾸리며 시어머니의 투병생활까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어머니의 치료를 위하여 98년 9월부터 대전의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하여 주 2회 혈액 투석을 하다 보니 가계는 빚 투성이가 되고 가난한 삶에 월 50여 만의 병원비가 들어갔지만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불평 한마디 없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치료하였습니다.
신부전증은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향후 1년을 살기도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으나, 하늘도 감동하였는지 다행히도 현재는 시어머니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며 발병 12년째인 지금까지도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3번씩 상주 성모병원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4시간씩 혈액투석을 하러 다니는 일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되풀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의 병간호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지난 해 5월 갑자기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머리 부분에 6군데 피가 고여 있어 가끔씩 치매 증상도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나간 어려움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시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걱정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간병을 하며 효도를 다하고 있습니다.
김선영(金善榮) 씨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는 일뿐만 아니라 남편의 형제자매와 우애를 돈독히하고 자식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이웃 어른을 내 부모 같이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집안 대소사는 물론 마을의 부녀회장과 모서면 부녀회 총무직을 맡아 이웃의 모든 어려운 일들을 내일같이 찾아다니며 함께 해결하기 위해 항상 앞장서서 솔선수범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자 남으신 시어머니께 효도를 다하며 살아가리라고 남편과 수 없이 다짐을 하며 지극정성을 다해 효를 실천하고 오늘날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한 효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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