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이재연(李在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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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2011년 4월 20일)
열행상(烈行賞)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열녀(烈女) 이재연(李在蓮) 73세

이재연 씨는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고, 1985년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진 후 남편을 24년간 간호하며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며 생활하였습니다.

중풍으로 가장인 남편이 경제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자 이재연 씨가 직접 벼농사 2,000평을 자력으로 지으면서 2남 2녀의 자녀를 양육하고, 본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극진히 돌보는 등 1인 3역을 훌륭히 했습니다. 이러한 노고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200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중풍을 앓고 있을 당시 2남 2녀 중 두 딸은 타지에서, 두 아들은 아직 미성년자로 가족 생계비와 병원비, 약값을 마련하기도 힘든 형편에 교육비까지 혼자 힘으로 마련하는 등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너무나 힘든 상태였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농사를 지었고, 항상 남편에게 따뜻한 밥과 제철 음식, 약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들과 산으로 열심히 다니면서도 한 번도 힘들어하지 않고 오로지 지극정성으로 매일 매일을 정성스럽게 먹을거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재연 씨는 2남 2녀를 교육시키고 출가시킨 후 현재는 시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와병 중에도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시동생과 조카를 돌봐왔고, 시동생은 결혼하여 조카(남)를 낳은 후 결혼 2년 만에 처가 사망하고 그 후로 동서의 빈자리를 이재연 씨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와병 중인 남편과 자녀, 시동생, 조카의 식사, 빨래 등 본인 가족만의 일도 힘든데 시동생 가족까지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등 열행이 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