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장해동(張蟹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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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2011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효자(孝子) 장해동(張蟹東) 64세

장해동 씨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여 전역한 후 타지에서 40여 년간 화훼와 조경 사업을 운영하던 중 모친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더 늦기 전에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평생 애지중지 키워온 사업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생전 처음 밥도 짓고, 어머니 대신 빨래도 하고 몸 씻어드리기 등을 하면서 처음엔 극진히 모시면 나아지려니 생각했으나, 모친은 노환과 치매로 모시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부인과 아직 아버지의 손길이 필요한 자녀들의 반대를 설득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병원으로 모시면 될 걸 뭐 하러 고생하느냐며 병원으로 모실 것을 권하였지만, 젊은 시절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단 모자라지만 아들이 함께 있어 주는 것이 평생 그리워만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효도라 생각하고 열심히 모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객지로 장사를 다니시고, 어머니 혼자서 그 긴 세월 동안 인상 한번 쓰지 않으시고 정성을 다해 할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걸 봐왔던 터라 평생 희생만 하시던 어머니가 이제 몸져누워 아들도 잘 못 알아보는 치매라는 무서운 병까지 걸려 이리 고생하시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4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주위 분들과 가족들도 진심을 이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늘 감사하며, 어머니께서 오래오래 함께 하여주시기만 바란다고 합니다. 

내 부모도 모시기 싫다고 버리는 불효한 사람들이 있는 현실에 장해동 씨의 효행은 널리 알리어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