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김임희(金壬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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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2011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효부(孝婦) 김임희(金壬姬) 78세

김임희 씨는 봉화읍 도촌리에서 1남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나 19살에 대가족인 봉화읍 문단리 박춘순 씨 댁으로 시집와 61년 평생 동안 지극정성으로 시어른을 봉양하고 가족들을 보살피며 살아왔습니다. 현재 본인도 79세의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없이 여전히 본인의 삶을 성실히 살고 있어 모든 이의 모범이 되는 요즘 보기 드문 효부입니다.

김임희 씨가 처음 시집왔을 때 배우자 박춘순 씨가 6남매(2남 4녀) 중 맏이로서 집안일을 도맡아 했으며, 그 당시만 해도 집안은 작은아버지네, 삼촌네 모두 21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이었습니다. 벼농사 20마지기, 밭농사(고추, 수박, 약초), 누에 14칸에 농사일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거들었습니다. 시집온 지 6개월 만에 막내 시동생이 태어나 본인 아들처럼 젖을 먹여 키웠으며 시누이 4명과도 친자매처럼 지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김임희 씨는 매사 긍정적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시어른은 물론 시동생, 시누이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족들을 위하여 살아왔습니다. 또한 시누이, 시동생들이 모두 출가한 후에도 끝까지 시부모님 옆에 남아서 지극정성으로 시어른들을 봉양하였습니다.

시아버지는 40년 전에 노환으로 별세하셨고 시어머니 한 분을 계속 모시고 있는데 시어머니는 올해 101세로 젊은 시절부터 멀미가 심하여 바깥출입을 평생 하신 적이 없습니다. 
며느리 된 도리로서 이러한 시어머니를 혼자 집에 계시게 할 수 없어 본인 스스로도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청결하고 부지런하여 본인 옷도 손수 바느질로 수선하여 줄여 입으실 정도로 단정하셨지만, 현재는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귀가 어둡고 관절이 좋지 않으셔서 김임희 씨가 손수 어르신을 위하여 대소변 관리는 물론 어르신의 귀와 손발이 되어 친딸보다 더 극진히 고령인 시모를 모시고 있습니다.
김임희 씨는 시모를 봉양하는 일뿐만 아니라 아내로서의 내조도 훌륭히 하였으며 대가족이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5남매(2남 3녀)를 훌륭히 키워 출가시켰으며, 그중에 첫째 아들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부모님 밑에서 시어른의 수발을 함께 돕고 있는데 오늘날 효행의 본보기로써 모든 이의 귀감이 되기에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