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남종수(南種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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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2012년 4월 25일)
선행상(善行賞)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선행(善行) 남종수(南種秀) 76세

남종수 씨는 청도에서 태어나 모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에서 15년 직장생활 마감 후 청도로 귀향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며, 외동으로 23살에 부인(도순임)을 만나 금실 좋은 부부로 결혼생활 54년 동안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부인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펼치면서 뇌 병변 3급 및 치매발병자인 부인을 극진히 보살피고 있습니다.

부인께서 2006년 원인을 알 수 없이 두통이 심하였으나 병명이 확인되지 않아 대구의 큰 병원에서 MRI촬영을 해 본 결과 머리의 뒷부분 중 일부가 하얗게 되어있어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늘이 내린 인연으로 원앙처럼 살았던 부부에게 부인의 치매발병으로 충격과 상심이 매우 커서 하루 세끼 먹는 음식조차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였고 젊은 시절 가난한 남편을 만나 늙어서 호강도 한번 못하고 큰 병을 얻게 하였다며 며칠간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자신 또한 당뇨라는 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아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여야 하는데 오히려 부인이 더 걱정되어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고 부인을 위하여 하루 24시간 헌신적으로 간병하고 오직 사랑하는 아내가 빨리 낫기만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직장인으로, 둘째 아들은 군무원(준위)으로 국가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있고, 딸들도 시부모를 잘 봉양하고 가정을 잘 지키고 있어 부모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았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장학금을 기탁하여 손자 같은 어린 학생들에게 인의예지를 중시하는 사상을 고취시키며 내 가정뿐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고마움을 환원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한국이 이혼율이 가장 높고 갈수록 윤리도덕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비추어 남종수 씨의 아내에 대한 망부석 같은 큰 사랑은 개인주의가 넘치고 물질만능주의로 변해가는 우리의 의식구조를 되돌아볼 만큼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