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남순자(南順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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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201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효부(孝婦) 남순자(南順子) 45세

남순자 여사는 1987년 6남매 중 다섯째인 남편(김태철)과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훌륭하게 양육해온 주부로서, 25년 동안 홀시어머니를 한결같이 봉양하고 있어 효열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온갖 고생을 하며 가계를 꾸려온 6남매의 어려운 형편에, 시어머니 연세(현재 91세)가 높아지고 자녀들이 멀리 떨어져 살게 되자, 여사께서는 다섯째이지만 맏이 노릇을 해야 하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고 막내 시동생까지 돌보며 열심히 일하고 내조에 혼신을 다했습니다.

남편이 잡역도 하고, 본인은 집에서 일당 12,000원의 낚싯대 줄 감기 등 부업도 해가며 특기로 씨름선수인 시동생(金泰圭)을 뒷바라지 하는 동안 어려운 내색 한번 없이 시동생의 학업을 마치게 하고 보살피며 결혼까지 시켰다. 이런 착한 심성에 시어머니도 남순자 여사를 제일 편하게 여기며 25년을 함께 살았으며 그 동안 큰 소리 한번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가 5년 전부터 치매 증상이 보이자 항상 옆에 모시고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수발을 들자 차츰 병이 호전되었다. 남편의 직장관계로 이웃 마을에 집을 옮겨 시어머니는 정이 든 신동 경로당까지 매일 1㎞를 걸어가시어 방 청소까지 하실 정도가 되어 이제는 며느리와 온갖 얘기하는 것이 건강비결이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남순자 여사는 시어머니가 가시는 경로당에 수시로 찾아와 간식비도 드리는 등, 항상 어른의 마음을 편하게 공경하고 있어 인근의 칭송을 받고 있다. 

이가 불편하신 어른이 드시기 편하도록 음식을 잘게 썰어 조리해 드리고, 시어머니도 깔끔한 성격인 데다, 매일 아침저녁에는 온수로 몸을 씻기고 옷을 챙겨드려, 경로당에서 가장 말쑥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MF가 온 시기에 남편의 수상보트 사업이 어려워 고생할 때에는 인근 식당에서 설거지와 서빙 일도 해가며 아직까지 만만치 않은 학비에 보태어 자녀 모두가 대학에 재학(대구대 4년, 대구한의대 2년) 중이며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었고 현모양처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1. 8월부터 2개월 동안 노인 54명이 참가한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경로효친 교육 때에는 남편이 운영하는 수상 보트장에 노인들을 모시어 무료 탑승 후, 야외에서 편히 쉬시도록 자리를 베풀었으며 이때 내외가 어머니를 업고 춤도 추어드렸습니다. 

남순자 여사께서는 항상 어른을 공경하며 성실한 자세로 이웃에게 정다운 정을 나누면서 생활하여 오면서 인정이 메말라가는 요즈음 현실을 살펴볼 때 이 시대에 자랑스러운 어머니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