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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섭 씨는 여주시 부석면의 조그만 시골 장터에 이발소를 운영한다.
이 이발소는 7~8년 전부터 명절 때마다 저소득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권진섭 씨가 생활이 어려워 이발도 하지 못하고 쓸쓸히 명절을 보내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명절 때마다 35만원 상당의 무료 이발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행여 무료 이발권을 받고도 거동이 불편하여 이발을 할 수 없는 어른들을 위해서는 직접 차로 모셔와 이발 후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으며 명절을 전후하여 바쁠 때에도 면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모처럼 모신다.
본인은 1년에 백만 원도 안 되는 작은 정성이라 미안하다고 하지만 어른들께는 명절을 앞두고 따뜻한 위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여건이 허락하면 더 많은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봉사를 하고 싶다는 권진섭 씨는 이발소에서만 봉사를 하다 보니 할머니들을 위한 명절 봉사는 안 된다며 차후 미용 봉사자들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더 많은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며 작년 추석에는 많은 언론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경로잔치 등 효행행사에는 꼭 참석해 지역의 어른들에게 참다운 효행을 실천하고 있다.
권진섭 씨의 이런 효심은 올해 98세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직접 봉양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부부가 이발소 외에도 조그만 과수원을 경영하는 바쁜 일상 중에서도 98세의 노모에게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자녀 3명과 함께 3대가 함께 생활하며 선행과 효행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발소에서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의 하나인 효행심을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는 권진섭 씨야말로 이 시대의 효행 전도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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