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이정순(李正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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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2013년 4월 18일)
열행상(烈行賞)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열부(烈婦) 이정순(李正順) 69세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1969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이정순 씨. 

결혼 7년 후 배우자의 고향인 울산에 내려와 정착해 살게 되었으며 1994년 남편이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남편의 건강 회복에 집중하였으나 이후에도 2000년, 2003년, 2006년에 이르기까지 3차례 쓰러지며 2006년에는 결국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와상상태가 되었다. 의사소통도 힘들 정도로 마비 증세가 심해져 같은 해에 중증장애인 뇌 병변장애 1급 판정받았다.

이정순 씨는 배우자가 처음 쓰러진 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극정성으로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배우자가 와상상태가 된 2006년부터는 한시도 그 곁을 비우지 않고 보살피고 있다. 

두 자녀를 출가시킨 후 배우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울산에서 살던 아파트를 팔고, 현재 살고 있는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귀촌했다.

귀촌 후, 배우자를 간병하는 7년 동안 심신이 힘들어 지칠 때도 있었지만, 배우자가 없는 인생은 자신의 삶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특히 2011년 11월에는 와상중인 배우자에게 희귀 피부질환인 천포창까지 발병해 온몸이 물집이 생기며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려워지자 집에서 인내와 정성으로 수발하여 이듬해에는 천포창 증세가 완화되었다. 

가장이 중증질환과 장애를 겪으며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놓였음에도 배우자로서 깊은 사랑과 인내로 배우자를 보살펴 부부간의 사랑과 도리를 다함은 물론 두 자녀를 잘 키워내 이웃들에게 따뜻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