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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21세에 결혼한 박말선 씨는 현재까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다. 장남을 출산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시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4년 동안 시할머니의 간병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둘째 시동생 내외가 사망하여 조카들이 오갈 데가 없자 고아원에 보내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도 있고 혈육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조카들을 따뜻하게 키웠다.
남편이 폭음으로 인해 간경화와 당뇨합병증으로 다리 괴사 등을 앓을 때에도 4년 동안 남편의 병수발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아버지 역시 급성간암에 걸려 남편과 함께 같은 방에서 병수발을 해야 하기도 했다. 같은 해 시아버지와 남편이 사망한 뒤, 삶이 너무 힘들어 시가 집에서 나와 서울에서 식당 일을 잠시 하였으나, 고향에 두고 온 시어머니 생각이 간절하여 다시 청도로 내려와 현재까지도 시어머니를 모시며 생활하고 있다.
여름에는 이부자리가 더울까봐 이불 위에 모시를 깔아 드리는 등,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하였지만 얼마 전, 시어머니가 화장실을 다녀오다 쓰려져 병수발을 하고 있다.
본인 역시 고령으로 허리와 다리 관절 등의 질환으로 고생 중이라 방문하는 장기요양보호사들이 편하게 지내시라고 요양원 입소를 권유하고 있지만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시어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끝내 입소 권유를 거절하고 현재까지도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다.
약 60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도 한 번의 다툼도 없이 때로는 친정엄마 같이, 때로는 친구 같이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박말선 씨의 효심이야말로 주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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