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조성주(曺聖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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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2013년 4월 18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시 서상길
효자(孝子) 조성주(曺聖周) 67세

67세의 연로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조성주 씨는 89세의 노모를 극진히 봉양하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년 전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어머니를 위해 집 대신 병원으로 출퇴근하고, 새우잠을 자면서 극진히 간병했다. 덕분에 어머니는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지만, 몇 년 뒤 다시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어려움을 맞게 되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입에 맞는 온갖 음식을 챙기며 정성으로 보살폈다. 다행히 어머니는 비교적 건강하게 다니실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10여 년 전 그동안의 질병과 노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고 본인의 실직과 이혼의 아픔까지 더해져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가정 형편도 기울어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여건도 악화되었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리려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개인택시 영업을 시작하였다. 

아침에 출근한 후 시간제 간병사에게 잠시 부탁한 후 점심은 노모와 함께 따뜻한 밥을 차려 드리고 오후 4시까지만 일을 하고 곧바로 집에 와서 누워 계시는 노모를 보살피기에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 또한 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려 일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하나 전하는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론 어리광을 피우는 아들이 되기도 하는 등 잠시라도 노모가 웃는 모습을 잃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조성주 씨는 주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보살필 줄 아는 숨은 효행자이기도 하다. 택시 영업을 하면서도 독거노인이나 조손 가정에 명절 때마다 라면, 참치 등을 전달하여 큰 사랑과 인정을 베풀어 주변에까지 훈훈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이런 그의 효심은 자녀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1남 2녀 중 딸 2명은 출가하였고 아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누워 계시는 할머니를 아버지 혼자 돌보기 힘든 점을 알고 자녀들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내려와 할머니의 병수발을 거든다. 아버지도 연로하여 봉양을 받아야 할 처지임에도 10여 년을 하루 같이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보고 배운대로 효를 다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공부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의 각각 필요한 곳에 소속되어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아버지의 효행을 본받아 실천하고 있어 각박한 세상이지만 주위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