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손병우(孫炳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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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2015년 4월 28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용문면
효자(孝子) 손병우(孫炳佑) 76세

1939년 예천군 용문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손병우 씨는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였지만, 집안의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살면서 원망은커녕 아버지 곁에서 늘 함께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버지를 인생의 스승이라 생각하며 평생을 살았다. 

손병우 씨는 1993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드리기 위해 아버지가 적적함을 느낄 수 없도록 더욱 효에 힘썼으며, 몸이 불편한 아내를 대신하여 밤낮으로 아버지의 식사와 건강을 챙겼다.

이 같은 손병우 씨의 효행이 널리 알려져 KBS TV 인간극장에서 2012년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아버지의 들녘"이라는 제목으로 이 부자의 삶이 방영되기도 했다. 

또, 2013년 5월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41회 어버이날 행사에서 효행자로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상을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며 수상을 거부해 설득의 시간이 필요했던 일화도 있었다.

2014년 12월 24일 103세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극심한 슬픔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

60년 가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아버지에게는 최고의 효자이자 인생의 동반자로, 몸이 불편한 아내에게는 식사, 빨래를 도맡아 하는 자상한 남편으로, 4남 2녀의 자녀들에게는 자애로운 아버지로, 형제들에게는 솔선수범하며 우애를 지키는 6남매의 장남으로 살아온 손병우 씨는 근래에 보기 힘든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