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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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유전병으로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에도 자식들은 물론, 시어머니까지 모시며 생활하고 있는 최남숙 씨. 

시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 더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단 한마디의 불평 불만 없이 마음을 다해 간병을 하고 있다. 

치료를 위해 병원까지의 짧지 않은 거리를 버스로 모시고 다니는 것은 물론, 시어머니의 심한 잔소리에도 묵묵히 돌보아 온 정성 때문인지 최근에는 시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온다. 

남편의 부재로 가장의 역할까지 책임져야 하는 최남숙 씨는 약통을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픈 시어머니를 보살피고 있어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