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최종윤(崔鐘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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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2016년 4월 21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안동시 번영3길
효부(孝婦) 최종윤(崔鐘允) 68세

23세의 나이로 1남 7녀 중 장남에게 시집 온 최종윤 씨. 

결혼 10년 만에 남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지만 그녀는 이후 35년이 넘는 세월을 세 자녀를 키우며 시부모를 모시고 있는 효부다. 

시집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어머니께서 병을 얻어 몸져 누우셨고, 9년의 세월을 대소변을 받아 가며 밤낮으로 시어머니의 수발을 들었다. 1981년도에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 또한 돌아가시면서 최종윤 씨는 시아버지와 3남매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었다. 

의지할 데 없이 어렵게 속옷 장사를 시작해 매진하면서도 60세가 넘으신 시아버지의 세 끼 식사를 빠짐없이 챙겨 현재 98세가 되기까지 장수하실 수 있도록 정성껏 봉양하였다.

몸이 좋지 않은 아들을 챙기며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2년 전에는 시아버지마저 치매에 걸리셨다.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게 되었지만 그녀는 수시로 요양원을 방문해 시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건강하실 때는 노인회관에 갈 때마다 며느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시아버지. 집에 친구 분들이 놀러가도 귀찮은 기색 없이 친절히 대접하는 최종윤 씨 모습에 주변의 칭찬도 자자했다. 

시누이들도 제 형제인 양 애틋하게 생각해 시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5명의 시누이를 손수 준비해 결혼 시키는 등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든든히 해냈으며 본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든 사람을 돕고자 새마을 부녀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한결 같이 시부모를 모신 최종윤 씨의 모습은 시부모를 꺼려하는 요즘 시대에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