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수영(徐壽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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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불로동(不老洞) 332
선행(善行) 서수영(徐壽榮) 44세

어려운 생활 속에서 중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병든 형의 가족을 맡아 돌보고 있다. 

물려받은 유산은 없었으나 근면하고 성실했던 徐씨는 결혼하여 분가(分家)한지 10년 만에 상당한 재산을 모아 부농(富農)으로 성장했다. 

徐씨와 달리 약간의 농지를 물려받았던 형은 폐결핵에 걸려 병 치료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거지 신세가 되었다. 6명이나 되는 형의 가족은 하루 한 끼로 겨우 연명하고 있었으며, 형의 병은 3기를 넘어서 위독한 상태에까지 빠졌다. 

가을철 수확을 형의 가족과 반으로 나누어 주면서 생계를 돕던 徐씨는 형의 병 치료를 위해 자기의 농토까지 팔아야 했다. 

부농이었던 徐씨의 재산은 3년 만에 빈농으로 몰락했으며, 두 가족이 모두 가난에 허덕여야 했다. 

徐씨는 두 가족이 거지가 되기 전에 다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형을 설득한 후 가산(家産)을 정리해 대구(大邱)로 나왔다. 

그는 마차(馬車) 1대를 구입해 화물을 운반하는 마부(馬夫)가 돼 두 가족의 생계를 맡고 있으며 형의 병 치료까지 혼자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