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김복순(金福順)

페이지 정보

본문

제61회(2018년 4월 18일)
열행상(烈行賞)
대구 북구 팔거천동로
열부(烈婦) 김복순(金福順) 76세

서울에서 만난 남편 김철수 씨와 결혼하고 퇴직 후 배우자를 따라 대구에 내려와 생활하고 있는 김복순 씨. 

김복순 씨는 이후 생업으로 대구 평리동과 경산에서 여관업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남편의 보증 실수로 거의 모든 재산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운영하던 여관 계단에서 넘어지며 뇌를 다쳐 경증치매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남편은 당뇨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이후 원인도 모른 채 거동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된데다 8년 전쯤에는 발가락 괴사로 절단수술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고 있다. 

김복순 씨 또한 경증치매에 골다공증, 그리고 오른팔과 무릎 질환으로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 하지만 그녀는 요양보호사가 파견될 때에도 남편의 대소변 처리는 자신이 직접 하는 등 배우자를 두고는 외출도 하지 않으며 남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작년에는 남편이 쓸개와 맹장에 걸친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에도 김복순 씨는 불편한 다리로 매일 병원과 집을 오가며 간병을 했다. 

자녀들의 왕래와 경제적 지원도 없고 과거 친했던 지인들과의 연락조차 끊어진데다 자신의 건강마저 좋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남편의 불편함을 먼저 걱정하는 김복순 씨와 자신을 지극히 보살피는 아내에 대해 늘 고마워하는 남편 김철수 씨간의 부부애는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