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김보경(金甫京)(효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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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2018년 4월 18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문경시 기와골길
효녀(孝女) 김보경(金甫京)(효손) 27세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서울에 살던 김보경 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21살 때, 할머니의 소식을 듣게 됐다. 

경북 문경에서 혼자 사시던 할머니가 넘어지시면서 고관절이 골절되었고, 네 차례의 수술에도 결국 일어나지 못하셨으며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기능까지 거의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것.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상황 속에서 할머니의 두 아들은 할머니를 모실 수 없는 형편이었고, 출가한 딸들의 집에서는 낯선 환경 탓에 건강이 더욱 나빠지시기만 했다. 요양원에도 모셔봤지만 단체 생활에 익숙지 않으셨던 할머니가 적응을 못해 힘들어 하셨다. 

결국 김보경 씨가 일주일만 할머니를 보살펴 드리기로 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어 현재까지 6년째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할머니를 위해 운전을 배운 김보경 씨는 병원에 모셔가는 것은 물론 수시로 휠체어를 싣고 할머니를 모시고 나가 맛있는 것도 사드리며 세상 구경을 시켜 드린다. 

맨 처음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낼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김보경 씨. 지금은 당뇨가 심하신 할머니의 혈당 체크와 외출 후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겨 드리기, 그리고 마사지까지 해드리며 할머니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리라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