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이희송(李熙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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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2022년 6월 16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김천시 농소면
열부(烈婦) 이희송(李熙松) 70세

경북 김천시 농소면에는 ‘천사 차’가 있다. 천사 차의 운전사는 70세의 이희송 씨로 천사 차의 전용 고객은 그의 아내 김옥순 씨다. 

김옥순 씨는 부산의 미군부대 내 도서관에서 사서 일을 했는데 남편의 고향인 김천으로 귀농하여 생활하다가 10년 전 갑자기 건망증 증상이 잦아져 병원에 방문한 결과 치매 2급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후 남편 이희송 씨는 우울증과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주 보면 증상이 호전될 것이라 믿으며 지금까지 아내를 천사 차에 태우고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또한 평생의 반려자를 남의 손을 빌려 간병하는 것이 싫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아내 김옥순 씨를 직접 돌보고 있다. 

주변에서 노령의 이희송 씨에게 간병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이희송 씨는 전에도 10년 넘게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폈기에 젊은 시절 똑똑하고 점잖았던 아내를 돌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백년해로의 약속을 잊지 않고 사랑으로 아내를 보듬고 있는 이희송 씨. 부부의 천사 차가 다니는 곳마다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으며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