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최화숙(崔花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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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2023년 6월 1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문경시 농암면
효부(孝婦) 최화숙(崔花淑) 65세

농사가 본업이지만, 빠듯한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부업으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최화숙 씨. 

그녀는 바쁜 바깥일 중에도 누구보다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시모에게 혈액암이 발병했을 때 최화숙 씨는 외출 중이라도 시모의 전화 한통이면 바로 귀가해 시어머니를 돌봤으며 매 끼니마다 전복죽, 인삼우유죽 등의 보양식을 마련해 대접해 드렸다. 

이런 정성 때문인지 시모의 혈액암은 5년 만에 완치됐는데, 안타깝게도 노모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목과 척추가 골절되고 고관절을 크게 다쳐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려 18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셨던 시어머니를 위해 최화숙 씨는 새벽에는 농사일, 오후에는 식당 부업을 하다 지쳐 잠이 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시모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달려가 시모의 목욕과 대소변 수발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40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시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단 한 번도 큰소리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었다는 최화숙 씨. 

시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내를 그리워하는 시부의 마음을 살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