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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2024년 6월 14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의성군 안사면
열녀(烈女) 김둘래(金乧來) 75세
김둘래 씨는 197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3녀의 자녀를 낳고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중, 남편이 갑자기 한센병을 앓게 되는 불행을 맞았다.
아내의 병간호에도 남편의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은 국립 소록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 후 혼자서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4남매를 키우고, 농사일과 시장노점 행상, 이웃농사 품팔이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생활을 이어왔다.
다행히 친정 언니가 인근에 살며 도움을 주었고, 주변의 비정기적인 도움과 관심으로 남편이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녀 모두를 든든한 사회인으로 잘 길러냈다.
하지만,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뒤에도 김둘래 씨의 고단한 삶은 끝나지 않았는데, 시어른이 치매에 걸려 김둘래 씨의 보살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둘래 씨는 고령의 시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병간호와 식사 수발을 도맡으며 극진히 봉양했고, 틈틈이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잊지 않도록 주지시켰다.
현재 김둘래 씨의 남편은 중증 한센환자로 여전히 국립 소록도 병원에 입원해 있고, 김둘래 씨 본인 또한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가족의 정이 끊어지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오며 마을 일에도 적극 참여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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