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조명란(趙明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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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2024년 6월 1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천시 고경면
효부(孝婦) 조명란(趙明蘭) 54세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님을 33년 동안 모시고 있는 조명란 씨. 

그녀는 결혼 후 지금까지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하면서도 건강이 좋지 않은 시부모님을 살뜰히 돌보며 슬하의 두 자녀까지 훌륭하게 키워냈다. 

시아버지는 조명란 씨가 결혼했을 때부터 이미 허리 협착증으로 목발을 짚고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증세가 점점 더 심해져 십수 년 전부터는 대소변도 직접 받아내야 할 정도였다. 

시어머니 역시 당뇨, 고혈압, 위장장애,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자주 찾아야 했는데, 시부모님이 병원에 가실 때면 조명란 씨가 늘 함께 해 두 분의 건강을 살폈다. 

사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을 하면 온몸이 녹초가 되기 십상이지만, 조명란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음식을 장만해 시부모님의 식사를 챙겨드렸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며느리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한다고 안타까워했지만, 조명란 씨는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고 말하며 효행상을 극구 사양했다. 

하지만, 그녀가 효행상을 사양하면 할수록 이웃들은 조명란 씨야말로 효행상의 적임자라며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