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박정숙(朴妌淑)

페이지 정보

본문

제67회(2024년 6월 1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봉화군 재산면
효부(孝婦) 박정숙(朴妌淑) 48세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난 박정숙 씨는 결혼 후 봉화읍에 거주하다 15년 전 시아버지의 병환이 악화되자 시댁과 합가해 시부모님을 봉양하기 시작했다. 

사실 박정숙 씨는, 배우자의 6형제 중 막내 며느리였고 시댁은 경북 북동 산지 중에서도 오지였지만, 편찮은 시아버지를 당연히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꾸리며 시부모님을 정성스럽게 모셨다. 

특히 쇠약해지신 시아버지를 위해 삼시세끼 영양식을 챙기고 병수발을 책임졌으며, 돌아가시기 1년 전인 2022년에는 이웃 어르신들과 봉화군수를 모신 가운데 국가유공자이신 시아버지의 구순잔치를 열어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하지만, 결국 시아버지는 패혈증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이번에는 시어머니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 시모는 홀로 거동할 수도 없는 것은 물론 24시간 기저귀를 차야 할 정도였지만, 박정숙 씨는 아무런 불평 없이 시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렇게 시부모 봉양과 농사일에 힘쓰는 와중에도 박정숙 씨는 6년째 마을 이장인 남편을 도와 부녀회 총무로 동하고 있는데, 마을 곳곳 대소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것은 물론, 적십자회 회원, 한국여성농업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끊임없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