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김광숙(金廣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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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2024년 6월 1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고령군 개진면
효녀(孝女) 김광숙(金廣淑) 58세

3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사람이 되라’는 교육 철학 속에 자라온 김광숙 씨. 

그녀는 25년간 교육과 컨설팅 일을 하며 도시에서 살았으나 홀로 남은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자 40년간의 도시 생활을 접고 귀향해 아버지를 봉양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신 아버지는 딸이 관솔 향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난생 처음 관솔 조각에 도전을 하셨고, 김광숙 씨는 이런 아버지께 각종 조각 도구를 사드리며 아버지의 꿈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점 두 점 작품이 쌓이면서 김광숙 씨는 2023년 6월, 동생들과 힘을 모아 아버지를 관장으로 모신 관솔갤러리를 개관했다. 

또, 동년배 어르신들에게도 꿈을 펼칠 기회를 드리고자 콜라보 전시회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후 아버지는 타 전시회에 출품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런 소문이 나자 여러 언론사에서 연락이 쇄도했으며 아버지는 늘그막에 신문과 방송에 출연해 누구보다 빛나는 삶을 살고 계시다. 

이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버지를 보필하며 지내고 있는 김광숙 씨는 현재 국가보훈후 재가보훈실 문관으로 일하며 아버지처럼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잠재된 힘을 발휘하고 아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