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곽노식(郭魯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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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우곡면 대곡동
효부(孝婦) 곽노식(郭魯息) 28세

조모(祖母)와 시모(媤母)가 중풍으로 기동을 못하고 누워 있으며 남편은 한쪽 눈을 보지 못하는 불구자이다. 

21세에 불구인 남편과 결혼했을 때는 시조모(媤祖母)만 중풍으로 누워있었다. 남편은 몸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 농토만 있다면 농사일을 거뜬히 해낼 능력이 있었으나 소작농의 생활로는 언제나 가난에 쪼들려야 했다. 가난 속에서도 병든 시조모(媤祖母) 공경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남편과 함께 틈틈이 농사일을 거들어 생활의 기반을 닦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결혼 다음해 시모(媤母)마저 중풍으로 쓰러져 가산은 파경 직전에까지 이르렀다. 손바닥만한 산개간지마저 팔아 시모(媤母)의 치료약을 구해왔으나 회복되지 않았다. 9식구의 대가족은 시모(媤母)의 발병 후 하루 한 끼로 연명해야 했다. 郭씨는 이웃집에서 돈을 빌어 양말 행상을 시작했다. 화전민촌 및 벽지주민들을 찾아 다니며 식량을 구하고 시조모(媤祖母)와 시모(媤母)의 치료비를 마련했다.

행상 중에서도 병든 두 어른 공경에 지성을 다해 마을 주민들로부터 효부(孝婦) 표창을 받았다.